Motivation

비대칭도과 비대칭도의 통계적 측정오차

핵물리, 입자물리에서는 어떤 물리현상의 비대칭도를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입자검출기에서 검출되는 입자의 운동량의 방향에 따라 왼쪽(left)과 오른쪽(right)으로 구분하곤 한다. 예를 들면 양성자가 탄소-12 핵과 강한 상호작용에 의해 탄성(혹은 비탄성) 산란되는 경우가 있다. 강한 상호작용은 산란 방향에 치우침이 없으나, 양성자의 스핀을 고려하면 전자기적 상호작용에 의해 비대칭적인 산란 분포를 보인다. 검출기의 좌측에서 검출된 입자의 개수를 LL, 우측에서 검출된 입자의 개수를 RR이라 하자. 이때 비대칭의 정도인 비대칭도asymmetry ε\varepsilon

εLRL+R\varepsilon\equiv\frac{L-R}{L+R}

와 같이 정의하자. 이 ε\varepsilon의 통계적 측정오차가 궁금하다. ε\varepsilonLLRR에 의해 결정되므로, 두 변수의 통계적 오차 dLdL, dRdR이 각각 LL, RR보다 충분히 작다면 오차 전파error propagation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양성자-탄소 산란은 어느 정도 큰 산란 각도에서 충분히 작은 산란단면적을 가지며, 각각의 산란 사건이 다른 산란 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 사건이라고 본다면 왠지 푸아송Poisson 통계를 사용하여 Var(L)=L\text{Var}(L)=L, Var(R)=R\text{Var}(R)=R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때 표준적인 오차 전파를 적용하면

(dε)2=(εL)2(dL)2+(εR)2(dR)2(d\varepsilon)^2 = \left( \frac{\partial \varepsilon}{\partial L} \right)^2 (dL)^2 + \left( \frac{\partial \varepsilon}{\partial R} \right)^2 (dR)^2

이다. LLRR의 측정이 독립이라고 가정하여 공분산 항은 없다. 편미분을 계산하면

εL=2R(L+R)2,\frac{\partial\varepsilon}{\partial L} = \frac{2R}{(L+R)^2},
εR=2L(L+R)2\frac{\partial\varepsilon}{\partial R} = -\frac{2L}{(L+R)^2}

이고, (dL)2=L(dL)^2=L, (dR)2=R(dR)^2 = R이므로,

(dε)2=4R2L(L+R)4+4L2R(L+R)4=4LR(L+R)(L+R)4=4LR(L+R)3,(d\varepsilon)^2 = \frac{4R^2L}{(L+R)^4} + \frac{4L^2R}{(L+R)^4} = \frac{4LR(L+R)}{(L+R)^4} = \frac{4LR}{(L+R)^3},
dε=2LR(L+R)3d\varepsilon = 2\sqrt{\frac{LR}{(L+R)^3}}

로 최종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의문: LLRR은 독립인가

여기서 나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정말로 LLRR이 독립이고 공분산 항이 없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양성자-탄소 산란은 spin-orbit coupling에 의해서 비대칭적인 산란이 생기지만, 동일한 산란각 범위 [θ,θ+dθ][\theta, \theta+d\theta]의 산란단면적은 보존되기 때문에 이 산란각 범위 내에서 양성자가 검출될 확률은 비대칭성과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다. 실험에서 양성자가 왼쪽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만큼 오른쪽에서 발견될 확률이 커진다. 그렇다면 SL+RS\equiv L+R이라는 물리량을 보존된다고 보고, LLRR이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야 하므로 오차 전파에 공분산 항을 넣어야 옳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이 생긴다.

이항 분포 모델

이항 분포의 도입

입자에게 좌냐 우냐 (정치적인 의도 없음) 두 가지 선택지만 줘보자. 이 경우 산란 이벤트는 각각 독립적으로 발생하지만, 한 이벤트 내에서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만 확률적으로 결정되고, 총 개수 S=L+RS=L+R은 고정된 상수이다. 즉 SS개의 입자 각각이 확률 pp로 왼쪽, (1p)(1-p)로 오른쪽에 검출된다고 하면

LBinomial(S,p)L \sim \text{Binomial}(S, p)

이며, 확률변수 LL이 정해지면 RRR=SLR=S-L로 완전히 결정된다. 여기서 p=1ε2p=\frac{1-\varepsilon}{2}이다. 이항 분포의 평균, 분산, 표준편차는 고등학교 확통 교과서에도 잘 나와있다. 분산을 구해보면

Var(L)=Var(R)=Sp(1p)=LRS=LRL+R\mathrm{Var}(L) = \mathrm{Var}(R) = S \cdot p(1−p) = \frac{LR}{S} = \frac{LR}{L+R}

이다. 공분산은? 여러 공식으로부터 여러가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데, Var(X+Y)=Var(X)+Var(Y)+2Cov(X,Y)\text{Var}( X + Y )=\text{Var}(X)+\text{Var}(Y)+2\text{Cov}(X,Y)를 써보면

Cov(L,R)=Var(L)=LRL+R\mathrm{Cov}(L, R) = −\mathrm{Var}(L) = −\frac{LR}{L+R}

임을 알 수 있다. 공분산 결과로부터 LLRR이 완전한 음의 상관관계(r=1r=-1)인 것도 확인 가능하다. (R=SLR=S-L이므로 당연)

오차 전파 재계산

이제 공분산 항을 포함한 새로운 오차 전파식

(dε)2=(εL)2Var(L)+(εR)2Var(R)+2εLεRCov(L,R)(d\varepsilon)^2 = \left(\frac{\partial\varepsilon}{\partial L} \right)^2\text{Var}(L) + \left(\frac{\partial\varepsilon}{\partial R}\right)^2\text{Var}(R) + 2 \frac{\partial\varepsilon}{\partial L} \frac{\partial \varepsilon}{\partial R} \text{Cov}(L, R)

을 사용하여 다시 비대칭도의 오차를 계산해보자. 대입하여 정리하면

dε=2LR(L+R)3d\varepsilon = 2 \sqrt{\frac{LR}{(L+R)^3}}

이다. ??? 왜 독립 푸아송 때랑 결과가 같은지? 혹시 몰라서 ε=LURDRULDLURD+RULD\varepsilon = \frac{\sqrt{L_\mathrm{U} \cdot R_\mathrm{D}} – \sqrt{R_\mathrm{U} \cdot L_\mathrm{D}}}{\sqrt{L_\mathrm{U} \cdot R_\mathrm{D}} + \sqrt{R_\mathrm{U} \cdot L_\mathrm{D}}}로 정의되는 교차비 비대칭성cross-ratio asymmetry으로도 확인해봤는데, 역시 dεd\varepsilon 계산 결과가 같았다.

왜 같은 결과가 나오는가?

분산은 푸아송 때(Var(L)=L\text{Var}(L)=L)보다 이항 분포 때(Var(L)=LRL+R<L\text{Var}(L)=L\cdot \frac{R}{L+R} <L)가 확실히 작아졌다. 그렇다면 공분산 항이 “이항 분포 해석”에서 오차를 더 키워서 분산이 작아진 효과를 정확히 상쇄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Claude의 의견을 물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를 나열했으나 그중 그나마 납득이 가는 것은 ε\varepsilon의 정의가 LL, RR을 같은 비율로 스케일해도 값이 변하지 않는 0차 동차함수라서 S=L+RS=L+R 방향으로 전체가 같이 늘거나 주는 변동이 ε\varepsilon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는데…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결론

비대칭도의 좌/우 입자 개수를 독립 푸아송으로 해석하든, 이항 분포로 해석하든 오차 전파는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다만, 개별 LL, RR의 오차(dLdL, dRdR)를 별도로 사용하는 계산을 하는 경우에는 dL=dR=LR/(L+R)dL=dR=\sqrt{LR/(L+R)}를 쓰는 것이 맞아 보이고 상관계수 1-1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0개의 댓글

답글 남기기

아바타 플레이스홀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