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정보
- 트림명: E350 4Matic (212 088)
- 9세대 (W212) 페이스리프트 2014년식, 2013년 9월 최초등록
- 엔진: 3.5L V6 자연흡기 M276 952
- 중고로 구매하여 3년간 약 6만 km 운행
장점
- 4륜 모두 에어매틱이 장착되어 있다. 작고 날카로운 요철은 다른 에어서스펜션처럼 충격이 좀 있지만, 완만한 고저차나 고속 주행 때 여지없이 최고의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게 마냥 물침대 느낌이라기보단 특유의 묵직하고 쫀쫀함이 있다.
- 큰 배기량의 자연흡기라 그런지 밀어주는 느낌이 끝내준다. 시속 100 km를 넘어가도 가속에 모자람이 느껴지지 않는다. 엔진 스펙상 토크가 3500 ~ 5250 RPM에서 370 Nm정도로 플랫하게 나와준다고 되어있고, 실제로도 그런 느낌이 든다. 스펙상 제로백이 6.6초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그 정도 하는 것 같다.
- 생각보다 회전반경이 작다. 스티어링을 끝까지 돌려보면 전륜에 꽤 캐스터각을 많이 준 느낌이 나는데 이거 때문인듯. 휠베이스도 2,875 mm로 연식이 좀 된 차라 그런지 과하지 않은 것도 이유일 수 있겠다.
- V6 엔진의 부드러운 구동 느낌이 저속이나 고속이나 일품임.
- 이 차는 BMW의 모델들과 비교해도 핸들링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고속에서 직진성과 주행안정성이 최고다. 시속 140 km로 항속해도 바닥에 촤악 깔려서 양탄자를 탄듯 달리면서도 불안함이 전혀 없다.
- 12년이 넘은 차인데 있을 옵션은 다 있다. 열선/통풍 시트, 열선 핸들, 지능형 라이트, 파노라마 선루프, 크루즈 컨트롤, 풀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룸미러와 사이드미러에 ECM, 트렁크 킥모션, 주차 보조 시스템 등등. 굳이 없어서 아쉬운 걸 짚으라면 소프트 클로징이나 어라운드뷰 정도.
중립
- 가속이 나쁘게 말하면 굼뜨고, 좋게 말하면 여유가 있는 편.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함.
- 시트가 좀 단단한 편이다. 렉서스나 제네시스의 푹신함과는 다르다.
단점
- 순정 네비는 쓰레기가 맞다. 3년간 단 한 번도 쓰지 않았다. 뜯어내고 안드로이드를 박는 사람도 많다.
- 연비가 복합으로 10 km/L 정도로 낮다. 내가 연 주행거리가 20,000 km가 넘는 편인데 기름값으로만 일 년에 400만 원 넘게 썼다. 심지어 고급유를 넣어야 하는 차라서 기름값 부담이 너무 크다.
- 프리미엄 세단에서 기대되는 만큼의 소음 억제는 아닌듯. 배기량이 커서 그런건지 직분사라 그런건지 아무리 V6가 부드럽다고는 해도 엔진음이 어느 정도 실내에서 느껴지고, 타이어 소음이나 주행풍 소리도 어느 정도 들린다.
- 통풍 시트가 별로 세지 않다. 흡입하는 방식인데 볼보나 현대에 비하여 심각하게 안시원하다. 여름 내내 최대세기 3단계로 틀고 다녔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사제로 통풍을 넣어서 아주 강력하게 만드는 사례도 보인다.
- 변속기가 7G트로닉 플러스 미션인데, 특이하게 3단을 오갈때만 빈번하게 변속충격이 느껴진다. 패들로 수동 변속할 땐 아무 문제가 없다. TCU 로직의 문제같음.
- 사륜구동 4매틱이라 그런지, 80 km/h 부근, 110 km/h 부근, 140 km/h 부근에서 정속주행시 약하게 공진같은 진동이 하부에서 살살 올라온다. 둔감한 이는 눈치 못챌 정도이다. 실제로 한 사설업체의 정비사에게 점검을 의뢰했다가 그 어떤 비정상적인 진동도 없다고 빠꾸먹었다. 프로펠러 샤프트의 밸런스가 살짝 틀어진 것일까, 아니면 전륜샤프트의 존재 때문일까? 이유는 아직도 못찾았다. 내가 진동에 예민해서 느끼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탄다.
- 후륜구동 + 독일차 특유의 낭낭하지 못한 공간뽑기로 인해서 실내가 넉넉하지는 않음.
결론
구매한 후 이 차가 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3년 이상 계속해서 운행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운행할 예정. 오래 탈 생각으로 관리에 투자도 많이 했다. 플러그 코일을 순정으로 모두 갈았으며 마운트류, 로워암, 스태빌 등등을 싹 털었다. 연탄과 산소센서도 갈았다. 20년 더 타고 폐차하자.
앞으로 남은거라 하면 썬팅 다시 하는 것과 인젝터 관리, 아니면 실내에 신슐 및 방진패드 올시공 정도? 엔진이나 미션은 문제가 생긴다면 오버홀 해야겠고, 에어쇼바는 터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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