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정보
- 트림명: 300h 럭셔리 플러스
- 7세대 (AXZH10L-AEXGBA), 2020년 8월 최초등록
- 엔진: 2.5 L I4 자연흡기 A25A-FXS (토요타 다이내믹 포스 엔진)
- 출퇴근용으로 중고 구매하여 한 달간 약 2,000 km 운행해 봄
장점
-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정말 최고다. 복합연비는 계기판 상으로 19.6 km/L이 찍히고, 장거리 주행하면 어지간하면 20 km/L 이상이 늘 나와준다. 50 km 이상 장거리 기준 최대로 본 수치는 22.3 km/L이다.
- 변속기는 e-CVT라고 해서, CVT라는 이름이라고 그 벨트식 무단변속기는 아니고, 두 개의 모터/제너레이터와 유성기어를 이용해 연속적인 기어비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원리를 살펴보면 참 감탄스러운 것이, 하이브리드 직/병렬 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연속적인 기어비 변경 덕에 변속 충격도 없고 연비도 기가 막힌다. CVT가 가지는 내구성 문제나 낮은 한계토크의 단점도 없는 듯 하다.
- 승차감이 와우. 몇 년 간 에어 서스펜션만 타다가 코일 서스라 해서 별 기대 안했는데, 기대 이상이다. 누군가는 G80보다 훨씬 낫다고도 평가한다.
- 온도조절장치 설정 중에 렉서스 컨시어지라고 있는데, 이걸 누르면 공조, 시트 열선/통풍, 스티어링 열선 등 모든 온도 조절을 알아서 다 해준다. 운전자는 온도만 설정하면 끝. 공조는 심지어 3-zone 제어란다. 내기/외기 순환 모드까지 자동 제어라 말 그대로 풀오토다.
- 그리고 도대체 어떻게 구현한건지 모르겠는데, 나는 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켤때도 바람을 직접 맞는게 싫어서 송풍구를 다 가장자리로 밀어둔다. 근데 놀랍게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귀 뒤에 목덜미 쪽으로 살랑살랑 기분 좋게 들어온다.
- 렉서스라고 할배 운전만 해야 하는 차는 아닌 것 같은게, 의외로 스티어링이 빠릿하고 나쁘지 않다.
- 소프트웨어가 상당히 배려심이 많은데, 예를 들면 비가 내리는 것이 감지되면 창문을 닫아 드리겠냐고 계기판에서 물어봐준다. 시동을 끌 때도 선루프나 창문이 열려있으면 경고를 해준다.
- 렉서스는 쓸데 없이 공조 버튼 등을 터치식으로 안해서 좋다. JLR은 정말 반성했으면.
중립
- 뒷유리 썬블라인드가 있고, 전자동으로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 것은 좋다. 그런데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를 붙이니까 간섭이 나버린다… (아이나비 QXD1 플러스 기준임) 어지간하면 블라인드를 올릴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블랙박스를 설치할거면 간섭을 체크해볼 것. 후방 카메라가 좀 작은 편이거나, 부착 위치를 잘 조절하면 간섭을 피할 수 있을지도?
- 토요타에서 무려 와이퍼 리필 고무만 순정 소모품으로 판다. 와이퍼를 통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 역시 환경을 생각하는 토요타. 문제는 뭐냐면 애프터 물량이 없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덴소 애프터를 많이들 사다가 직접 교환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ES의 와이퍼 길이에 해당하는 650 mm, 450 mm는 모든 쇼핑몰에서 싹다 품절. 결국 센터에서 양쪽 고무값 34,320원을 주고 사와서 갈았다. 34,320원이면 다른 차 와이퍼 블레이드를 통으로 사고도 남는 가격이다. 뭐, 워낙에 내구성이 좋아서 후기들을 보면 5년 ~ 8년에 한 번 교환하는 수준이라는 듯. (다른 차는 1년도 못가서 삑삑거리고 잘 안닦이는 경우가 많다)
단점
- 다른 토요타 차량을 운전할 때도 느꼈던 건데, 상당히 크루즈 컨트롤 제어가 불편하다. 벤츠의 경우에는 버튼을 세게 누르면 (또는 레버 타입의 경우 레버를 세게 밀면) 목표 제어 속력이 10 km/h씩 바뀌고 살짝 누르면 1 km/h씩 바뀐다. 토요타/렉서스는 버튼을 꾹 누르면 5 km/h이고, 짧게 누르면 1 km/h씩 속력을 바꿀 수 있다. 나는 10 km/h씩 바뀌는게 좋고, 버튼 방식도 벤츠쪽이 좋다. 더한 것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때는 5 km/h씩 바꾸는게 가능한데, 일반 크루즈 컨트롤 모드에서는 5 km/h씩 바꾸는 기능이 없어지고 오직 1 km/h씩밖에 못바꾼다. 도대체 왜???
- 중앙 디스플레이가 일단 터치가 안된다. 페이스리프트때부턴 터치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네비게이션 터치패드의 사용성이 그다지 편하지 않고, 직관성이 떨어진다.
- 네비게이션은 뭐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 나는 거치대에 거치한 폰으로만 네비를 사용한다.
- 회전반경이 꽤 커서 불편하다. E클래스로는 문제 없이 돌아나간 길을 이 차는 한 번 후진을 해야 한다.
- 트렁크가 꽤 좁다.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인듯.
- 후방 카메라의 왜곡이 심하며 화질도 나쁘다. 싸구려 로지텍 웹캠도 이거보단 좋겠다.
- 주유구는 운전석에서 버튼으로만 열 수 있다. 주유구를 누른다든지 할 수 없어서 주유소에서 주유구 개문 버튼을 깜박하고 안눌렀을 때 다시 운전석으로 가야 해서 불편하다.
결론
출퇴근용으로 너무 적당해서 정말 잘 샀다고 생각되는 차. 기름값은 절반 미만으로 줄었고, 승차감이 좋아서 출근 후 피로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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